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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대우조선 가뭄 속 단비, 6700억원 규모 대형 수주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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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대우조선 가뭄 속 단비, 6700억원 규모 대형 수주 성공

입력
2016.06.09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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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립(오른쪽) 대우조선해양 사장과 그리스 최대 해운선사 안젤리쿠시스 그룹 사주 딸인 마리아 안젤리쿠시스가 8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LNG선 및 초대형 원유운반선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정성립(오른쪽) 대우조선해양 사장과 그리스 최대 해운선사 안젤리쿠시스 그룹 사주 딸인 마리아 안젤리쿠시스가 8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LNG선 및 초대형 원유운반선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처음으로 6,700억원 규모의 대형 수주에 성공했다.

대우조선은 그리스 수도 아테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조선해양 박람회 ‘2016 포시도니아’에서 그리스 최대 해운선사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사와 마란탱커스사로부터 LNG선 2척과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2척을 각각 수주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선박들의 총 계약 규모는 5억8,000만 달러(약 6,700억원)로, 올해 우리나라 조선소가 수주한 선박 계약 중 가장 크다. 계약에는 또 LNG선 2척, VLCC 2척 등 총 4척의 옵션이 포함됐다. 선사가 이를 행사하면 계약 규모가 11억6,000만 달러(약 1조3,400억원)로 늘어날 수도 있다.

LNG선은 17만3,400㎥급으로 천연가스 추진 엔진(ME-GI)을 탑재, 일반 LNG선보다 연료 효율은 30% 가량 높은 반면 오염물질 배출량은 30% 이상 낮다. 31만8,000톤급인 VLCC에도 고효율 엔진과 최신 연료절감 기술 등이 적용된다. LNG선은 2019년, VLCC는 2018년 상반기에 인도된다.

이번 계약은 지난 4월 자회사 물량을 이관한 것을 제외하면 사실상 대우조선의 올해 첫 수주다.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1994년부터 이번 계약까지 총 88척을 대우조선에 발주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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