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현대상선 용선료 21% 재조정키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현대상선 용선료 21% 재조정키로

입력
2016.06.09 19:36
0 0
서울 종로구 현대상선 본사 로비에 전시된 컨테이너선 모형.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서울 종로구 현대상선 본사 로비에 전시된 컨테이너선 모형.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채권단 공동관리(조건부 자율협약) 중인 현대상선이 외국 선주들과의 선박 임차료(용선료) 재조정 협상을 매듭지었다. 출자전환 및 상환을 연기한 금액은 전체 용선료의 약 21% 수준이다.

9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약 4개월간 외국선주 22곳과 진행한 용선료 재조정 협상을 끝내고 최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최종 계약은 이달 말쯤 맺는다.

재조정한 용선료는 앞으로 3년 6개월간 지급해야 할 2조5,300억원 중 5,300억원(21%) 정도다. 현대상선은 이중 절반을 주식으로 출자전환하고, 나머지는 2022년부터 5년간 나눠서 내기로 합의했다.

용선료 자체를 깎은 것은 아니지만 경영난에 처한 현대상선으로서는 연간 약 1,500억원가량의 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됐다. 현대상선은 2010년대 초반 외국 선주들과 장기 용선계약을 체결했지만 해운업 불황으로 용선료가 하락해 결과적으로 시세보다 60% 정도 비싸게 배를 빌려 쓰고 있었다.

21%는 당초 목표인 28.4%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채권단은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산업은행 고위관계자는 “협상 전략상 28.4%를 내세웠지만 현대상선이 보고한 내부적인 목표는 20%였다”며 “내부 목표를 초과 달성해 5,000억원 이상 유동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채권단과 ▦용선료 재협상 ▦공평한 채무 재조정 ▦해운동맹 가입을 조건으로 하는 자율협약을 체결했다. 3대 조건 중 두 가지를 완수한 현대상선은 마지막 남은 국제 해운동맹 가입에 성공하면 법정관리를 피해 회생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