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와 중국 시짱(西藏)자치구가 지방정부간 교류협력을 강화하는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홍준표 경남지사와 뤄쌍장춘(洛桑江村) 시짱자치구 주석은 9일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양 지방정부간 교류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상생 발전을 도모할 것을 약속하는 자매결연 협약에 서명했다.
이날 자매결연 체결식에는 추궈홍(邱國洪) 주한 중국대사, 옌펑란(閻鳳蘭) 주부산 중국총영사 등 40여명이 참석해 항노화바이오산업을 비롯, 경제ㆍ통상, 관광, 문화, 민간교류 등을 활발하게 추진하자고 약속했다.
이번 결연은 시짱자치구 성립 50년 만에 외국 지방정부와 맺은 첫 자매결연이라는 데 특별한 의의가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그간 중국 동부 연안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져 온 경남도의 대중국 교류관계를 서부 내륙지역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짱자치구는 세계 청정지역 중 하나로 티벳고원에 자생하는 약용식물에 대한 연구역량이 축적돼 있어 경남 미래 50년 핵심사업인 항노화 산업과의 협력체계 구축 및 상호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오늘 경남도와 시짱자치구는 형제의 연을 맺어 앞으로 상생발전의 길을 열어가길 희망한다”며 “시짱자치구는 역사적 전통을 잘 유지하면서도 지난해 중국 내 GDP 성장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 잠재력과 가속도가 높은 지역으로,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시짱자치구에 경남도가 좋은 성장모델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 다양한 교류활동을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도는 시짱자치구 이외에도 산둥(山東)ㆍ헤이룽장(黑龍江)ㆍ랴오닝(遼寧)성 등 기존 자매ㆍ우호교류지역은 물론, 동북3성 중 하나인 지린(吉林)성과도 신규 교류에 나서는 등 전략적인 대(對)중국 교류협력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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