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원(사진) 한라그룹 회장이 ㈜한라(옛 한라건설) 주식 100만주를 임직원에게 무상으로 증여하기로 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한라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임직원에 대한 보답 차원이다.
한라는 9일 이사회를 열어 제3자 배정방식으로 보통주 300만주 유상 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당 발행가격은 5,000원이며, 총 증자규모는 150억원이다. 청약일은 10일이고, 신주 상장 예정일은 이달 22일이다. 배정받은 주식은 1년간 보호예수가 적용된다.
한라 관계자는 “의견 수렴 결과 전 임직원이 적극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혀 유상증자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정 회장은 직원들이 보여준 회사에 대한 믿음에 화답하는 의미에서 보유한 주식 중 100만주를 유상 신주 보호예수가 종료되는 시점에 임직원들에게 증여하기로 했다. 한라 대표이사 인 정 회장은 지난 3월말 기준으로 한라 주식 763만여주(22.8%)를 갖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4,430원)으로 따져도 100만주면 44억원이 넘는다. 1년 뒤 한라 주식이 오르면 증여 금액은 더 커진다.
한라는 올해 1분기 매출액 4,182억원에 영업이익 242억원, 당기순이익 71억여원을 올리며 흑자 전환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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