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 금강송면 소광리 안일왕산 정상에 오르다 보면 곧게 뻗은 금강송을 배경으로 웅장한 노송을 만난다. 거친 풍파를 헤쳐가며 600여 년을 한결같이 자리를 지켜온 대왕소나무다. 카메라를 든 일부 인간들의 이기심으로 한 때 주변 잡목과 가지가 잘려나가는 상처도 입었지만 꿋꿋한 자태와 곧은 절개만은 변함이 없다. 지난 7일 아침, 안개비 걷힌 산야를 굽어보며 대왕소나무가 푸르름을 발하고 있다.
울진=왕태석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촬영협조 산림청 금강소나무식물원 생태관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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