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가 아시안게임 신설경기장 주변 3곳에 추진중인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이 인천시와 시의회 및 주민 반대 등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천도시공사는 인천아시안게임을 위해 신설한 선학·남동·계양 3곳 경기장 주변 34만6,505㎡에 임대주택 3,300가구를 짓는 뉴스테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사는 이에 따라 다음달까지 뉴스테이 사업 대상지역 지정과 사업자 자격 획득 등의 절차 수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하지만 뉴스테이 사업은 관계기관과 주민들 반대로 제동이 걸렸다.
인천시 주민과 인천시의회가 “ 뉴스테이 개발사업 보다 체육공원 조성이 적합하다”면서 강력 반발하고 있는데다, 인천시 내부에서도 “아파트단지가 곳곳에 들어서 있는데 공동주택 과잉공급이 우려된다”면서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천시는 국토부가 중산층 주택공급을 위한 뉴스테이 정책에 대해 “녹지를 없애고 임대주택을 늘리는 것은 타당치 않다”면서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간 부지 관련 협상도 난항을 겪고 있다. 시와 공사는 각각 경기장 부지와 하버파크호텔을 교환해 뉴스테이 사업을 시행하려 했지만 최근 이마저 시의회 반대에 부딪쳐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뉴스테이 정책이 지역간 아파트 과잉 공급을 초래해 신중한 검토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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