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명예의 전당 입회를 앞둔 박인비(28ㆍKB금융그룹)가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으면 리우 올림픽 출전을 양보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박인비는 9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의 사할리 골프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은 나라를 대표해 나가는 것인데 내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선수가 나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올 시즌 초에는 허리 부상으로, 최근에는 엄지 손가락 부상으로 고전해 왔다. 앞서 열린 킹스밀 챔피언과 볼빅 챔피언십에서 대회 도중 기권하기도 했다. 박인비는 “올림픽 전에 컨디션이 살아나기를 바라고 있고 그럴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지만 ‘최악의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박인비는 현재 세계랭킹 2위로 한국 선수 중에 가장 랭킹이 높다. 올림픽 전까지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부진하더도 출전권을 잃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 하지만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올림픽에 나간다면 좋은 성적을 내기 힘들 것이라는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 박인비는 “내가 만약 불참한다면 대신 나갈 선수가 준비할 수 있도록 미리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해 이달 안에는 올림픽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펠레 소장 줄리메컵, 경매서 6억6,000만원에 판매
‘축구황제’ 펠레가 소장했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의 우승 트로피 줄리메컵이 39만5,000파운드(약 6억6,000만원)에 팔렸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8일 런던에서 열린 펠레의 개인 소장품 경매에서 스위스의 시계 제조업체 위블로가 줄리메컵을 구매하기 위해 최고가격을 적어냈다고 보도했다. 경매에 출품된 2,000여 점의 소장품 중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줄리메컵은 1970년 월드컵 당시 개최국인 멕시코 정부가 펠레를 위해 별도로 제작한 것이다. 월드컵 우승팀에게 수여되는 줄리메컵이 개인에게 수여된 것은 펠레의 예가 유일하다. 실제 줄리메컵은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 브라질 축구협회가 소장했지만 1983년 도난 당했다. 펠레가 1958년 스웨덴 월드컵 우승 당시 받은 메달은 20만 파운드(3억3,600만원)에 팔렸다. 또한 1962년 칠레 월드컵 우승 메달은 14만800 파운드(2억3,6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 밖에도 펠레가 영화 속에서 착용했던 축구화는 8,000파운드(1,340만원)에 판매됐다. 이번 경매의 수익금 대부분은 브라질의 한 어린이병원으로 기증된다. 펠레는 1,283골로 기네스북의 세계 최다 골 기록 부분에 올라있는 축구계의 전설이다. 75세인 펠레는 최근 신장 결석 수술과 전립선 요도 절제 수술, 척추 수술을 연이어 받는 등 건강이 좋지 않다.
프로농구 신인 선발, 구단 추첨 먼저ㆍ선수 지명은 나중에
프로농구 2016~17시즌 국내 신인선수들에 대한 구단의 선수 지명 순위 추첨과 선수 지명이 올해부터는 이원화돼 다른 날짜에 실시된다. KBL(한국농구연맹)은 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구단의 지명 우선순위 추첨과 선수 지명을 같은 날 하던 종전 방식을 바꿔 일정 기간 시간 여유를 두고 선수를 지명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17일 신인선수 선발이 이뤄지지만, 구단들은 이에 앞서 선수 지명 순위를 정한다. 구단들은 2015~16시즌 팀 성적을 기준으로 한 확률 추첨을 통해 선수 지명 우선순위를 정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선수를 선발한다. 이는 미국프로농구(NBA)가 택한 선발 방식이기도 하다. 구단들이 지명 순위를 정하는 날짜는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KBL은 “구단들이 먼저 지명 순위를 정한 뒤 팀에 맞는 선수를 선발할 시간을 충분히 주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2016~17시즌에는 이종현, 강상재(이상 고려대), 최준용(연세대) 등 대어급들이 많아 이들을 잡기 위한 10개 구단의 머리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박회윤, 미국 양궁 국가대표 선발
2002 부산아시안게임 양궁 여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박회윤이 미국 양궁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9일 세계양궁협회(WA) 홈페이지에 따르면 최근 마무리된 미국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박회윤이 매켄지 브라운에 이어 여자 2위를 차지했다. 현재 미국 여자 양궁은 리우행 티켓을 1장 확보해놓은 상태로, 박회윤은 12~19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리는 월드컵 3차 대회에서 추가 출전권 확보에 도전한다. 박회윤은 2002 부산 아시안게임 당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2관왕인 윤미진,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관왕 박성현, 그리고 김문정 등과 함께 여자단체전에서 대만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박회윤은 7년 전 미국에 이민을 갔고 지난해 시민권을 획득한 뒤 이번 국가대표 선발에 도전했다. 그는 미국올림픽위원회(USOC)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대표 선발과정은 모든 선수에게 힘들다. 예상보다 더 힘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도 미국 국가대표에 도전하고 싶었는데 시민권이 나오지 않아 못했다. 긴 여정이었다”면서 “지금은 워낙 훌륭한 선수들이 많아 더욱 힘들 것이다. 다른 선수들을 대표해 최선을 다해 올림픽진출권을 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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