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관광硏‘남도문예 르네상스’용역 발표
문화정보ㆍ창작센터ㆍ바둑박물관 건립 필요
전남도 역점 사업인‘남도문예 르네상스’프로젝트 중 선도사업으로 추진 중인 동양화비엔날레가 국제수묵화 비엔날레로 변경돼 개최될 전망이다.
9일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남도문예 르네상스 프로젝트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용역을 맡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분야별 추진 전략과 핵심사업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수묵화(동양화) ▦전통정원 ▦바둑 ▦종가 및 고택 ▦문학 등 12개 문화예술자원을 핵심 주제로 선정하고 이를 실행하는 방안으로 문화예술기반 조성과 콘텐츠 개발, 문화예술 향유기회 제공 및 교육, 산업적 부가가치화 등 5대 과제 33개 세부사업을 제시했다.
핵심사업은 ▦국제수묵화 비엔날레 개최 ▦문화예술 정보 및 창작교류센터 확충 ▦바둑박물관 건립 ▦전남자원콘텐츠 통합사이트 구축 ▦소쇄원 가상현실 콘텐츠 개발 ▦현대문학벨트 조성 ▦전통정원 현장체험 프로그램 개발 ▦종가고택 관광패키지 개발 ▦초의선사 다도문화 사업 ▦전남국제음식학교 건립 등이다.
특히 전남 국제수묵화 비엔날레는 당초 추진하려던 동양화비엔날레가 일제 강점기 처음 사용한 ‘동양화’라는 명칭이 부정적 인식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름이 바뀌었다. 또 비엔날레 주제를 정(靜)ㆍ중(中)ㆍ동(動)으로 정하고 수묵화에 대한 과거 현재 미래를 재조명해 대중화와 세계화를 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진도와 목포를 중심으로 운림산방권, 유달산권, 갓바위권 등 3대 거점을 설정했다. 여수 순천 담양 등 전남 주요 관광지에 이벤트 전시관을 개설하는 등 연계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해 관람객 접근성을 높일 방침이다.
도는 2017년 한ㆍ중ㆍ일ㆍ대만 등 국제교류전을 거쳐 국제행사로 승인을 받은 뒤 2018년 국제적 규모의 비엔날레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제시된 아이디어와 전문가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오는 7월 최종 보고회를 거쳐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낙연 전남지사는 “남도문예 르네상스만큼 지역민의 큰 관심과 기대를 받은 적이 없어 기대와 부담이 교차한다”며 “보고회에서 제시된 사업을 동시에 추진할 수 없으므로 시간 공간 장르 등 수순을 잘 정리해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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