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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남양주 사고 뒤 문건 조작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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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남양주 사고 뒤 문건 조작 '덜미'

입력
2016.06.0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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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양주 지하철 공사장 폭발·붕괴사고가 전날 근로자들이 산소통과 가스통을 보관소로 옮기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지난 2일 경찰 감식반이 현장 가스통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남양주 지하철 공사장 폭발·붕괴사고가 전날 근로자들이 산소통과 가스통을 보관소로 옮기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지난 2일 경찰 감식반이 현장 가스통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14명의 사상자가 난 경기 남양주 지하철 공사장 폭발사고 직후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이 과실 은폐를 위해 공사장 안전관련 문건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9일 포스코건설이 매일 작성해야 할 ‘작업 환경 측정’ 문건을 작성하지 않고 있다 사고 발생 이후 소급ㆍ작성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작업 환경 측정이란 작업 현장의 산소ㆍ일산화탄소ㆍ황화수소ㆍ조도ㆍ소음 등의 수치를 측정하는 것을 말한다.

경찰은 사고가 난 뒤 포스코건설 안전팀의 누군가가 문건을 조작한 것으로 보고 작성자와 지시자 등을 추적 중이다. 문건이 수기로 작성된 것이어서 필체를 대조하면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경찰은 문건 조작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적용을 피하기 위한 증거 인멸이나 사문서 위조ㆍ행사에 해당하는지 살피고 있다. 문건을 작성하지 않은 것 자체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의 과태료 처분 사항이다.

경찰 관계자는 “산업안전보건법 상 근로자 관리측면의 위반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의정부 고용노동지청과 자료를 공유하는 등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며 “면밀히 수사해 책임자 등을 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오전 7시27분쯤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 주곡2교 진접선 지하철 공사현장에선 폭발ㆍ붕괴사고가 나 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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