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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의대 폐지로 의대 유치전 다시 불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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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의대 폐지로 의대 유치전 다시 불붙다

입력
2016.06.0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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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대, 순천대 공동으로 발벗고 나서

전남 목포시청사 /2016-02-24(한국일보)
전남 목포시청사 /2016-02-24(한국일보)

교육부 조치로 서남대 의대가 폐지되자 전남 목포지역 정치권 등 시민사회단체가 목포대 의과대학 유치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목포시는 전날 목포시청에서 박홍률 목포시장과 최일 목포대 총장 등이 모여 회의를 열고 목포대에 의과대학이 유치되도록 힘과 지혜를 모으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정치권도 합세했다. 이날 지역 국회의원인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준식 교육부 장관을 방문, 유치를 위해 협의했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도 성명서를 통해“전국 16개 광역시도중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전남 상황과, 가장 많은 도서지역으로 이루어진 전남 서남지역의 특성 등을 고려할 때 목포대 의대 유치는 특정 정파나 단체, 지역의 문제를 뛰어넘어 반드시 이루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2025년 이후부터 의사인력 부족이 예상된 상황에서 보건복지부 역시 의사인력 충원 계획을 가지고 있는 지금 목포시는 물론 신안군, 무안군, 영암군, 해남군 등 단체장과 정당,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지역 주민들이 모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전남의 숙원이 해결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며“순천도 의과대학 유치를 염원하고 있기 때문에 여론 분열로 유치가 불발되지 않도록 유념하면서 전남 서남권과 동부권이 모두 상생할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최 총장은“박 원내대표, 새누리당 이정현 국회의원, 박홍률 목포시장, 조충훈 순천시장, 지병문 전남대 총장, 박진성 순천대 총장 등과 협력해 전남에 반드시 의과대학이 신설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목포와 순천의 공동유치는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전남대 병원 중심은 광주에 두고, 목포와 순천 등지에 내과와 외과 등 전문분야를 유치하며 의대 유치를 희망한다는 전략이다. 이같이 동서가 추진하면 지역간의 분쟁도 막고, 여야가 함께 유치에 나설 수 있는 등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박성민(56ㆍ목포)씨는“그 동안은 전남의 동서가 의대유치로 싸움만 했고, 여건이 좋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서남대 의대가 폐지돼 좋은 징조이다”며“농어촌 주민을 위해서도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 모두가 의기투합해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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