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심재걸] 2AM의 정진운이 로커로 돌아왔다.
정진운은 9일 서울 서교동 웨스트브릿지에서 싱글 '윌(WILL)'의 발매 쇼케이스를 열고 본격적인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윌'은 2AM으로 활동했던 정진운이 윤종신의 미스틱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한 후 발표하는 첫 신곡이다. 그만큼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2AM에서 들려줬던 감미로운 음색 대신 거친 남성미를 강조했다.
정진운은 "사실 '이 곡은 안 돼!'라는 말만 8년 들었다"며 "정말 쉽지 않은 노래를 발매하게 해줘서 미스틱에 모든 영광을 돌린다. 너무 감동이었고 고마웠다"고 털어놨다.
'윌'은 정진운이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도맡았다. 힙합과 블루스가 가미된 얼터너티브 록이다. 역동적이고 자유분방한 자신의 본래 색깔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처음 공개된 무대에서 정진운은 리듬에 취해 춤까지 곁들였다.
무대를 마치고 땀으로 흠뻑 젖은 정진운은 "원래 흥이 많은 사람"이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갑작스런 변신에 대해 "발라드 부르며 춤 출 수는 없지 않나. 갖고 있는 에너지를 무대에서 폭발하고 싶었는데 많은 기회가 없었다"며 "예능에서 표출하면 2AM의 귀여운 막내 정도로 그쳤다. 최근에 솟은 흥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록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도 내비쳤다. 정진운은 "록은 거칠고 강해야 하는데 정진운은 그렇지 못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록의 정의는 한계가 없고 답도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하는 게 내 음악이고 록인다. 어떠한 틀에서 벗어난 내 양면성을 기대해주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이호형 기자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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