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귀농ㆍ귀촌을 하기 전에 잠시 농촌에 머물며 농사일을 배울 수 있도록 해 주는 소백산 귀농드림타운이 경북 영주시에 문을 열었다.
시에 따르면 충북 제천시와 함께 전국 처음 농림축산식품부 지원 시범사업으로 건립했으며, 다른 지역 농업창업지원센터와 달리 귀농 정착지와 관계없이 농업창업 과정을 배울 수 있다.
소백산 귀농드림타운은 80억 원을 들여 2만9,900㎡ 터에 체류형 주택 30세대(원룸 18세대, 투룸 12세대), 교육관, 텃밭, 실습농장, 시설하우스, 농자재보관소, 퇴비장 등 시설을 갖추었다. 전국의 귀농귀촌 희망자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귀촌과정은 투어형식으로 1박2일, 2박3일, 4박5일 등 수시 운영하고 귀농과정은 3개월(3∼5월, 6∼8월, 9∼11월) 및 10개월(3∼11월)로 운영한다. 현재 귀농과정 21세대가 입교를 확정하고 13일부터 교육에 들어간다.
시는 귀농드림타운 운영을 계기로 특화작목이 많아 고소득 농업이 가능한 점을 내세워 퇴직예정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SDI, KT, KBS연수원, 쌍용 등을 방문해 귀농귀촌 특강을 진행하는 등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359가구 600여명, 최근 5년간 1,500가구 2,900명이 이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는 10일 지역 기관단체장과 농업인 귀농귀촌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갖는다. 삼성SDI 울산사업장과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21일부터 퇴직자 40명을 대상으로 단기교육을 한다.
장욱현 시장은 “귀농귀촌의 꿈을 이루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며, 지역민과 화합하고 소통하며 제2고향으로 정착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