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의 내집 마련 기원을 담아 시원하게 던졌습니다!
시구는 연예인 전용?이 아니다. 지난 15일 대구 수성구 라이온스파크에서 특별한 시구가 있었다. 시구에 나선 사람이 걸그룹이나 유명 연예인이 아닌, 중년의 건강한 남자였다.
시구의 주인공은 다인그룹 다인건설의 오동석(57)회장이었다. 다인건설은 새로운 유형의 주거 형태를 대구에 도입한 건설업체로, 전국에서 분양률 100%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포수를 향해 시원하게 공을 던진 오 회장은 “대구 시민들에게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뤄주기 위한 퍼포먼스라고 생각했다”면서 “공이 잘 들어간 만큼 다인도, 대구시민에게도 좋은 일만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치솟는 집값, 새로운 돌파구 마련
불경기가 장기화 하고 있다. 지갑은 얇아지는데 집값은 나날이 오르고 있다. 힘든 건 서민들이다. 내 집 마련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다인은 서민들이 내 집 마련의 꿈을 한결 쉽게 이룰 수 있도록 다목적 오피스텔인 ‘아파텔’ 분양에 나섰다.
아파텔은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합친 말이다.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장점을 버무려 탄생시킨 새로운 주거형태다. 이를테면, 아파트에서 누릴 수 있는 편리한 생활과 오피스텔의 장점인 저렴한 가격을 동시에 갖추었다.
“현재 부동산 시장을 보면 중소형 아파트는 품귀현상을 빚고 있고, 전세난이 나날이 심화하는 한편, 1인 가구 수요는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습니다. 아파텔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는 뜻입니다.”
인기가 폭발적이다. 최근 성서에서 분양한 ‘로얄팰리스’는 100% 분양을 기록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이들은 한국의 택시장이 일본과 비슷해지고 있다고 진단합니다. 말하자면, 평수가 작은 아파트는 매물이 꾸준히 나오면서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 평수대가 충분한 경쟁력을 가진다는 뜻입니다.”
저렴하면서도 실속있는 주건 공간에 대한 고민
다인그룹은 2014년 브랜드를 런칭했다. 올해 3년차로 접어들었다. 그 동안 젊은 수요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서 순항했다. 수도권 10곳을 비롯해 울산, 부산 등에서도 100% 분양을 기록했다. 전국적인 호응에 힘입어 대구에 입성했다. 성서에서 이미 분양 완료에 성공했고 2차 동성로 사업에 관해서도 젊은 층의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전체적인 흐름을 놓고 보자면 아파트 분양의 인기가 식을 무렵에 소형아파트의 인기가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작지만 실속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아파텔을 기획했습니다.”
수요자 중심의 사업이었다. 틈새를 노린 결과는 놀라웠다. 외환위기 이후 높아지기만 했던 내 집 마련의 장벽이 낮추는 결과를 가져왔다.
외주는 없다, 모든 작업을 직접 수행
인기 요인은 단순히 적정 가격과 편리성에 있지는 않다. 다인은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책임지는 시공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높였다.
“인테리어와 모델하우스는 대부분 외주로 줍니다. 건설업계의 관행입니다. 원 기획자의 의도가 제대로 실현되지 않거나 모델과 실재 집이 달라서 소비자가 배신감을 느끼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오 회장은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하게 챙긴다. 힘이 들긴 하지만 외주를 주면서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고 더불어 공기도 줄일 수 있다.
더 튼튼하고 좋은 집을 짧은 시간에 짓는 셈이다. 오 회장은 “나의 모토가 직접 하지 않으면 반드시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에서 아파트와 오피스텔시장은 어렵다고 소문났습니다. 보기만 번듯한 집은 잘 팔리긴 하겠지만, 결국은 신뢰를 잃습니다. 잘 팔리는 집보다는 살기 좋은 집, 오래 살면 살수록 더 만족하게 되는 집을 지어야 오래 갈 수 있습니다. 그런 포부를 품은 만큼 조금 힘들어도 직접 두 팔을 걷는 스타일을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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