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박정환 9단
흑 김현찬 4단
<장면 3> 박정환과 이세돌, 국내 랭킹 1, 2위가 응씨배 결승 티켓을 놓고 10일부터 3번 승부를 벌인다. 우승 상금 40만 달러로 세계 최대인데다 4년마다 개최돼 바둑올림픽이라 불리는 제8회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준결승 3번기가 10, 12, 14일 중국 우한 완다루이화 호텔에서 열린다. 준결승 대진은 박정환과 이세돌, 스웨와 탕웨이싱으로 짜여 누가 이기든 결승전은 한중 대결이 예약된 상태다. 응씨배는 한국과 매우 인연이 깊은 기전이다. 1회부터 4회까지 조훈현, 서봉수, 유창혁, 이창호가 차례로 우승을 차지했고, 6회에는 최철한이 정상을 밟았다. 2013년 제7회 대회 때 박정환이 결승에 올랐지만 중국의 판팅위에 1대3으로 져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이세돌과 박정환의 상대 전적은 17승10패로 이세돌이 앞서 있다.
좌변에서 김현찬이 1로 붙였을 때 <참고1도> 1, 3로 받아 주면 보통이다. 흑 세력이 커지지만 백도 좌변이 모두 집으로 굳어져서 별 불만이 없다. 하지만 박정환은 일단 <참고1도>가 흑의 주문이라고 생각돼서 싫었는지 2로 반발했다. 3, 5로 좌변이 크게 부서졌지만 대신 백이 선수를 잡아 6, 8로 하변을 삭감해서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
김현찬이 9로 우상귀를 지켰을 때 박정횐이 하변에서 10, 11을 교환환 다음 12로 붙인 게 날카로운 응수타진이다. <참고2도> 1이면 2부터 7까지 선수로 두텁게 처리하겠다는 뜻이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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