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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형 차’ 포터 상반기 베스트셀링카 1위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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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형 차’ 포터 상반기 베스트셀링카 1위 예약

입력
2016.06.0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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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의 발’로 불리는 현대자동차의 1톤 트럭 ‘포터’(사진)가 올해 상반기 베스트셀링카 1위를 예약했다. 생계형 차량인 포터의 약진은 경기침체를 상징하는 씁쓸한 단면이다.

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포터는 총 4만4,696대가 판매돼 국내 베스트셀링카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2위인 현대차 ‘아반떼’(3만9,811대)보다 누적 판매량이 4,885대 많아 상반기 1위는 무난하고, 현재 추세라면 연간 1위도 넘볼 수 있다.

지금까지 국내 자동차 시장의 베스트셀링카는 승용차들이 독차지했다. 현대차의 중형 세단 ‘쏘나타’는 1999년부터 2010년까지 무려 12년 동안 1위를 지켰고,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은 아반떼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2014년 다시 1위에 오른 쏘나타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소형 상용차인 포터의 연간 1위 전망이 나오는 것은 수요가 꾸준해 월 판매실적도 줄곧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월 1위를 한 포터는 2월에 아반떼에 잠시 밀렸지만 3월부터 세달 연속 1위를 놓치지 않았다.

다만 올해 9월부터 3.5톤 미만 소형 상용차에도 유럽의 강화된 배출가스 기준 ‘유로6’ 적용되는 게 변수다. 포터도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달아야 해 현재 1,430만∼1,949만원 가격이 소폭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를 감안해 9월에 출고가 집중되면 이후 출시되는 유로6 모델 판매량은 하강 곡선을 그릴 가능성도 있다.

김창훈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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