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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우파정당 “대선 불복” 헌재소송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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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우파정당 “대선 불복” 헌재소송 제기

입력
2016.06.09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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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츠-크리스티안 슈트라헤 오스트리아자유당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헌법재판소에 대선결과에 불복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히고 있다. 빈=EPA 연합뉴스
하인츠-크리스티안 슈트라헤 오스트리아자유당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헌법재판소에 대선결과에 불복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히고 있다. 빈=EPA 연합뉴스

오스트리아 대선에서 녹색당 출신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당선자에게 석패한 노르베르트 호퍼 후보의 소속정당 자유당(FPO)이 헌법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했다.

8일(현지시간) 하인츠 크리스티안 슈트라헤 자유당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판데어벨렌 당선자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부재자 투표지가 개표 과정에서 부적절하게 다뤄졌다며 “우리는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게 아니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영국 방송 BBC에 따르면 크리스티안 노이비르트 오스트리아 헌법재판소 대변인은 소송이 제기됐음을 확인했다.

5월 22일 치러진 대선 결선투표에서 판데어벨렌 당선자는 당일 개표에서는 호퍼 후보에게 밀렸으나 이튿날 부재자투표 개표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3만여표 차이로 신승했다.

헌법재판소는 4주간 자유당의 소장을 검토한 후 판결을 내린다. 7월 8일로 예정된 판데어벨렌 당선자의 대통령 취임식 직전에 결과가 나온다.

전문가 토마스 호퍼는 AFP통신에 “이번 소송제기가 대선결과를 바꿀 수는 없을 것이며, 슈트라헤 대표도 그것을 알고 있다”며 “대선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는 자유당 지지자들에게 던지는 정치적 메시지로 자신들이 반주류임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 말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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