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가 9일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고, 12일 상임위원회를 구성한 뒤 13일 개원식을 갖는다. 임시 개원일(지난달 30일)로부터 보름 만이지만 1987년 개헌 이후 최근 30년 동안 가장 빠른 기록이다. 13~19대 국회는 개원식까지 평균 51.2일이 걸렸다.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의 3당 원내지도부는 8일 국회에서 원 구성 합의안을 공식 발표했다. 이날 합의는 새누리당 국회의장 후보였던 서청원 의원이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급진전됐다. 합의안에 따르면 국회의장은 원내 1당인 더민주가, 부의장은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이 각각 맡는다.
18개 상임위원장은 새누리당 8개, 더민주 8개, 국민의당 2개로 배분했다. 새누리당은 운영ㆍ법제사법ㆍ기획재정ㆍ정무위원회를 비롯 안전행정ㆍ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ㆍ정보ㆍ국방위원회를 차지했다. 더민주는 예산결산특별ㆍ환경노동ㆍ외교통일ㆍ보건복지ㆍ국토교통ㆍ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ㆍ여성가족ㆍ윤리특별위원회를 맡는다. 국민의당은 산업통상자원ㆍ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가져갔다. 19대 국회를 기준으로 하면 새누리는 법사위원장을 새로 얻었고, 더민주는 예결위ㆍ외통위ㆍ윤리위원장을 새로 확보했다.
여야는 9일 오후2시 본회의에서 국회의장단을 선출하며, 이에 앞서 더민주는 오전11시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의장 후보를 뽑는다. 문희상 이석현 정세균(이상 6선) 박병석(5선) 의원이 경합 중이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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