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주권/사진=kt
주권(21·kt)이 kt 선발 마운드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았다. 젊은 투수들의 더딘 성장으로 한숨 짓던 kt도 활짝 웃고 있다.
주권은 7일 수원 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세 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 0.304로 이 부분 1위를 달리고 있던 두산 타선도 주권의 피칭에는 꼼짝 없이 당했다.
위기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는 모습은 더 인상적이었다. 주권은 4-0으로 앞선 5회 시작과 함께 연속 3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주권은 2실점으로 고비를 넘긴 뒤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팀이 5-4로 승리하면서 주권은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반짝' 활약이 아니라는 점이 더 반갑다. 주권은 지난달 27일 넥센과의 경기에서 9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완봉승으로 장식해 주목을 받았다. 완봉승 이후에도 호투가 이어지고 있다. 주권은 지난 2일 롯데전에서도 7이닝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도 두산 타선을 묶어 내면서 앞으로에 대한 기대를 더 키웠다. 지난 4월 말부터 선발 마운드가 무너져 고전하고 있는 kt는 주권의 성장이 더 의미있다.
이날 kt 타선에서는 4번 타자 박경수(32)의 한 방이 결정적이었다. 박경수는 1-0으로 아선 3회말 2사 1,3루에서 상대 선발 유희관(30)을 상대로 스리런포를 터트려 4-0으로 점수 차를 벌려 승리를 견인했다.[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