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철, 그 이상의 가치 창조’라는 새로운 비전 아래 ‘100년 제철소’가 되기 위한 혁신에 힘쓰고 있다.
현대제철은 자동차의 경량화 추세에 맞춰 가볍고 강한 차세대 강판을 만들기 위한 연구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자동차용 고강도강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1,295억 원을 투자, 당진 2냉연공장에 아연 도금강판 및 초고강도 알루미늄 도금강판 생산 설비를 신설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지난 1월 상업생산에 돌입, 연간 50만 톤의 고품질 자동차용 강판을 공급하고 있다.
또 2014년 4월 당진제철소에서 100만톤 규모의 특수강공장 건설에 착수, 20개월만인 지난 2월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엔진 및 변속기 등 자동차 부품의 필수 소재인 차세대 특수강 생산 체계가 구축됨으로써 우리나라 자동차 부품산업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업체와의 합병 효과도 현대제철의 미래를 밝게 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7월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하는 철강업체 현대하이스코와의 합병을 통해 현대하이스코가 갖고 있던 해외 스틸서비스센터(SSC)를 확보했다. 기존 고로에서 열연을 생산하는 현대제철과 이를 가공해 최종 제품으로 공급하는 현대하이스코의 이원화한 공급체계가 일원화하면서 고객 요구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지난 3월에는 멕시코 해외 스틸 서비스 센터가 준공돼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다. 멕시코 스틸 서비스 센터는 현대제철의 신성장동력인 자동차용 냉연강판을 주로 가공ㆍ생산하는 설비 기지로, 현지 판매법인과 함께 글로벌 판매망 구축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멕시코 스틸 서비스 센터는 연간 40만대 분량의 냉연강판을 기아자동차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 중국 충칭과 톈진에 있는 스틸 서비스 센터도 각각 올 연말과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건설되고 있다. 이를 통해 현대제철은 미국, 중국, 인도 등 9개국 14개 SSC의 영업망을 확보, 해외 판매 거점 확보 및 글로벌 영업망 구축에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됐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냉연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려 수익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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