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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국서 ‘K뷰티’ 영향력 확대하는 LG생활건강

입력
2016.06.0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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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저우 최대 규모 복합 쇼핑몰인 인타임 시티의 LG생활건강 '후'매장에서 중국 여성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LG생활건강제공
중국 항저우 최대 규모 복합 쇼핑몰인 인타임 시티의 LG생활건강 '후'매장에서 중국 여성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LG생활건강제공

대한민국 ‘대표 뷰티(Beauty) 브랜드’ LG생활건강은 중국, 일본, 미국, 동남아 등 해외 법인이 진출한 기존 시장의 확대뿐만 아니라 영국, 캐나다, 호주, 중동 등 새로운 시장 진출도 꾀하고 있다. 20개 이상의 국가에서 활약,‘K뷰티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 드라마와 영화, K팝의 인기에 힘입어 자연스러운 한국식 화장법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LG생활건강은 기초화장품에서부터 선블록, 메이크업 제품까지 인기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이 K뷰티의 영향력을 가장 크게 확대한 곳은 중국이다. 1995년 중국에 첫 진출한 이후 중국 내에서 17개 영업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고급 한방화장품 브랜드인 ‘후’가 지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고급 백화점에서 129개 매장을 운영하는 ‘후’는 중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197%의 매출 신장을 달성했다. 발효 화장품인 ‘숨’과 허브화장품 ‘빌리프’, 에코 화장품인 ‘비욘드’ 등 차별화된 신규 브랜드의 해외 유통망도 점진적으로 확대하면서 미래의 성장 기반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최근 LG생활건강은 중국에서 철저한 고급화ㆍVIP마케팅 전략으로 승부하고 있다. 중국 여성들이 고가의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기 때문이다. 특히 ‘후’는 글로벌 브랜드가 흉내낼 수 없는 ‘궁중한방’이라는 차별화 포인트를 전략적인 키워드로 내세우고 있다.

동남아에서는 자연주의를 내세운 ‘더페이스샵’의 활약이 특히 두드러진다. 2015년 동남아에서만 8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가별로 보면 2005년 12월 진출한 베트남에서는 호치민과 하노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5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더페이스샵’의 첫 해외진출국이기도 한 싱가포르는 23개 매장을 운영하며 동남아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한국 여성의 하얀 피부를 동경하는 동남아 여성들 사이에서는 ‘더페이스샵’의 미백제품인 ‘명한 미인도 설’이 반응이 좋다.

이 밖에도 미국에서는 ‘빌리프’가, 유럽 지역에서는 ‘비욘드’, 중동에서는 ‘더페이스샵’을 필두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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