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네이버는 국내 인터넷 기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연간 해외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올해도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를 이어가면서 모바일 사업 분야 성장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네이버는 탄탄한 해외 시장 모델과 모바일 성장세를 바탕으로 중소기업과 함께 상생하는 플랫폼을 구축, 콘텐츠 확대와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네이버의 1분기 성적은 꾸준한 해외 실적 증가세와 모바일 사업 성장세를 보여줬다. 광고매출은 모바일 견인효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0% 증가한 6,727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해외 광고 매출은 수익모델 다양화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9% 성장, 전체 광고 매출 중 18%를 차지했다. 웹툰 등의 호조로 같은 기간 콘텐츠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3.1% 늘어난 2,374억원을 달성했다.
네이버는 올해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전국 오프라인 매장의 물건을 온라인에서 간편하게 보여주는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쇼핑 플랫폼 ‘윈도시리즈’는 최근 지방 중소도시의 상권을 재조명하고 있다. 윈도시리즈에 입점하는 지역 매장들은 매장 위치와 상권 경계에 구애 받지 않고 전국 단위로 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 매출과 고용 창출 효과를 보고 있다. 소비자들 역시 다양한 쇼핑 정보를 한눈에 비교하며 네이버의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가 제공하는 편의성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콘텐츠는 웹툰과 웹소설, 일러스트레이션 플랫폼인 그라폴리오 등을 중심으로 생태계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 웹툰은 다양한 공모전과 프로그램으로 아마추어 창작자들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웹소설의 인기가 높아져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오프라인 서적 출간이나 영화, 드라마 등 2차 창작물 제작도 활발해지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콘텐츠 확대, 상생 생태계 구축에 주력하면서 인터넷 서비스 환경 변화에도 대응할 것”이라며 “기계학습(머신러닝) 등 다양한 주제의 핵심 기술을 개발하면서 ‘커넥티드 카’ 등 새 분야에 대한 투자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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