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미래 준비를 위해 매년 연구개발(R&D) 투자액을 늘리고 있다. 특히 자동차 부품시장 공략과 에너지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LG전자의 R&D 투자액은 2010년 2조6,781억원, 2012년 3조원을 돌파(3조872억원)한 데 이어 지난해는 3조8,098억원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올 1분기도 1조147억원을 넘어, 이런 추세라면 연말까지 4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액의 비율도 지속 증가, 1분기 7.6%를 기록했다.
LG전자는 R&D 투자의 대부분을 신시장 창출을 위한 선행 R&D 투자와 소프트웨어 우수 인재 조기 발굴ㆍ육성 등에 쓰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 같은 에너지 분야와 자동차 부품 등 미래 성장사업 육성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기존 가전 분야는 초 프리미엄 가전인 ‘LG시그니처’로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 사업은 LG전자의 대표적인 신성장동력이다. LG전자는 자동차 부품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조직을 통합, 2013년 7월 ‘자동차 부품(VC) 사업본부’를 신설했다. 특히 VC 사업본부와 함께 출범한 연면적 10만4,621㎡ 규모의 ‘LG전자 인천캠퍼스’는 연구, 설계, 시험 등 R&D 핵심인력들이 모여 친환경 자동차 부품 사업의 핵심기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사업은 벌써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말 GM의 차세대 전기차 볼트에 핵심 전기차 부품 11종을 공급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됐고, 올 3월에는 GM의 최우수 협력사로 인정받았다.
에너지 사업은 자동차 부품과 함께 LG전자의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성장동력이다. 이미 LG전자의 태양광 모듈은 세계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LG전자는 이 사업을 더욱 적극 추진하기 위해 태양광, 에너지저장시스템, 조명, 에너지관리솔루션 사업을 통합할 에너지사업센터를 2014년 11월 신설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고효율 태양광 생산라인 8개를 보유한 구미사업장에 2018년 상반기까지 5,272억원을 투자, 생산라인 6개를 증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생산라인이 늘어나면 현재 연간 1기가와트(GW)급 생산능력이 2018년 1.8GW로 올라간다. 허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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