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초를 단순히 조미료라고만 생각하면 오산이다. 식초는 요리 외에도 일상생활에서 쓰임새가 다양하고 건강과 미용 분야에도 활용도가 높다.
유리제품이나 동제품, 알루미늄 제품을 청소할 때에는 1L의 물과 1잔(작은 술잔) 가량의 암모니아와 소량의 식초를 넣어 혼합한 뒤 스펀지나 헝겊으로 닦으면 깨끗해진다. 의복을 부드럽게 해주고 식기 세척에도 효과적이다. 정전기를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식초를 탄 물에 손을 씻으면 손에 밴 각종 냄새가 사라진다.
식초의 건강상 효능도 뛰어나다.
고혈압과 피로회복, 소화촉진 등에 탁월하다. 소금 양을 줄여주며, 양조식초의 유기산과 아미노산은 체내 에너지대사에 관여해 피로물질이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 위액분비량을 높여 소화를 촉진시켜주는 역할도 한다. 양조식초는 피부를 알칼리성에서 약산성으로 중화시켜주는 것은 물론 세포구성 물질인 단백질을 만드는 아미노산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피부 건강유지에 도움이 된다.
식초 하면 단연 오뚜기다.
오뚜기는 사과식초 뿐만 아니라 현미식초, 화이트식초 등 식초를 대중화하는데 큰 몫을 했다.
일반 음식조리용으로 널리 사용되는 식초를 조미식초라 하며 내용물을 함유한 산도에 따라 일반식초(산도6~7%), 2배 식초(12~13%), 3배 식초(18~19%)로 나뉘는데 오뚜기는 1993년 국내 최초로 2배 식초를 개발했다. 1998년 역시 국내 처음으로 3배 식초를 출시했다. 식초 출시 이후 30 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변함없이 조미식초 시장에서 77%(2013년 판매량 기준)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01년부터 12년간 총 누계판매량은 약 2억2,000만개로 국민 1인당(5,000만 명) 소비량이 약 4.4병인 셈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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