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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라산 백록담 진짜 나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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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라산 백록담 진짜 나이 찾는다

입력
2016.06.0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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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처음으로 바닥 뚫어 조사

정확한 화산분출 시기 등 측정

한라산 보전 대책 수립 활용

제주 한라산 정상부인 백록담의 실제 나이를 측정하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백록담 바닥을 뚫어 정확한 화산폭발 시기를 조사한다.

제주도 세계유산ㆍ한라산연구원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과 함께 올해부터 2019년까지 천연기념물 제182호로 지정된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지형ㆍ식생ㆍ기후 기초학술조사를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 제주 한라산 정상부인 백록담의 실제 나이를 측정하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백록담 바닥을 뚫어 정확한 화산폭발 시기를 조사한다. 사진은 항공촬영한 백록담 전경.
/ 제주 한라산 정상부인 백록담의 실제 나이를 측정하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백록담 바닥을 뚫어 정확한 화산폭발 시기를 조사한다. 사진은 항공촬영한 백록담 전경.

이들 기관은 다음달 산정화구호인 백록담 바닥을 20∼40m가량 뚫어 토양과 암석, 꽃가루 등의 시료를 채취할 예정이다. 이어 채취한 토양과 암석의 연대를 측정해 정확한 한라산의 화산분출 시기를 추정하고, 꽃가루 등으로는 옛날 기후와 식생을 조사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백록담은 2만5,000년 전에 분출되면서 형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에는 있는 다른 산정화구호인 물장오리, 사라오름, 소백록 등도 동일한 방법으로 조사가 이뤄진다. 이들 산정화구호 시추조사를 통해 연대별, 고도별 지질 및 동ㆍ식물 분포, 기후변화에 따른 수직 이동 기록, 과거 황사 기록 등을 정밀하게 추적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라산연구원은 또 항공기에서 레이저를 쏘는 라이다(LiDAR) 촬영 방식으로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의 실제 지형과 같은 3차원적 지형 모형을 구축, 장기적인 모니터링을 위한 기준을 설정할 예정이다. 또 천연보호구역내에 조사원을 직접 투입해 암석 등을 채취ㆍ분석하는 방식으로 지질조사를 실시한다.

동ㆍ식물의 분포 현황 조사도 계절별, 고도별로 단계적으로 실시한다. 올해는 해발 1,700m 이상 한라산 정상부의 식물의 목록과 분포지역을 조사하는 한편 멸종위기식물 분포 특성 및 위협 요인을 분석한다.

한라산 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이 자연적ㆍ인위적으로 지속적으로 침식·변형되고 있어, 원형 보존을 위해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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