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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에게 호객 행위 시킨 대학로 극단 대표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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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에게 호객 행위 시킨 대학로 극단 대표 검거

입력
2016.06.0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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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서울 혜화경찰서는 청소년들을 고용해 대학로에서 호객행위를 하고 연극 티켓을 판매하게 한 극단 대표 김모(53)씨 등 11명을 청소년보호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 4개 극단 대표들은 2014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인터넷 구인광고 및 지인 소개 등을 통해 모집한 청소년 15명을 고용해 대학로 일대에서 호객 행위를 시켰다. 청소년들은 자신이 판매한 티켓 값의 20~38%를 수당으로 받았다.

조사 결과 김씨 등은 청소년들에게 자신이 조작한 ‘대학로 인기연극 순위표’를 주고 손님들에게 보여주게 하거나. 또한 ‘A 연극은 오늘 B급 배우가 공연하니 재미가 없다’ 는 식으로 손님을 끌어오도록 지시했다.

경찰은 올해 지역경찰 2~3명으로 구성된 ‘대학로 클린팀’을 만들고 지난 3월 8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대학로 일대 호객행위를 단속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극단들의 호객행위가 계속될 경우 특정극단 티켓을 사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며 “구청 등이 연극안내 전광판과 게시판 등을 설치하는 등 대학로 문화거리에 어울릴만한 연극 선전 통로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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