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주 네팔 방문 한달 이상 머물듯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다음 주 네팔을 방문한다.
문 전 대표 측은 7일 “문 전 대표가 지난해 4월 대규모 지진 피해를 입은 지역을 방문해 현지 구호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국인 자원 봉사자들을 위로 격려할 것”이라며 “네팔 현지 학교를 찾아 1일 교사로 봉사하면서 오지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격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 측은 오래 전부터 이 학교를 지원해 온 한국인 후원자들로부터 네팔 학교 상황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요청과 함께 초청을 받았고 이번에 방문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는 이 학교 학생들과 자매 결연을 맺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할 계획이다.
문 전 대표는 최소 한 달가량 네팔에 머무를 계획인데 방문 기간 동안 히말라야 트레킹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히말라야 등반은 12년여 만이다. 문 전 대표는 2004년 2월 말 청와대 민정수석 사퇴 후 히말라야로 트레킹을 떠났다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 소식을 접하고 급거 귀국했다. 2014년 초 뉴질랜드에서 오지 트레킹을 하는 등 취미가 등산일 정도로 산을 좋아하는 문 전 대표는 중요한 고비나 전환의 계기마다 산을 찾곤 했다.
문 전 대표의 이번 네팔 방문은 차기 대선 행보에 앞서 숨을 고르고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또 8월 2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차기 당권 등 당내 현안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당분간 여의도 정치와 거리를 두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측면도 있다.
문 전 대표는 네팔에서 돌아온 뒤 올 하반기 미국, 중국, 유럽 등을 방문하는 계획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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