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 지역방송이 협력업체서 허위 세금계산서 발행 정황
경찰이 케이블 방송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의 조세포탈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CJ헬로비전 소속 한 지역방송이 협력업체를 통해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수백억대에 이르는 세금을 가로챈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CJ헬로비전 소속의 한 지역방송은 지난 2013년부터 협력업체와 용역이나 물품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허위로 비용을 계상하는 방식으로 세금을 탈루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3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세무당국으로부터 자료를 넘겨 받아 분석 중이며, 최근 협력업체 관계자도 불러 사실관계를 조사했다. 경찰은 이런 수법으로 탈루한 세금이 100억~2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CJ헬로비전 본사가 이 과정에서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만간 본사에 대한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 초기단계라 세무당국으로부터 입수한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며 “수사 결과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때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CJ헬로비전측은 이날 “본사에서 해당 지역방송의 혐의에 대해 파악한 부분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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