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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이스탄불 한복판서 경찰 노린 테러 발생 수십명 사상

입력
2016.06.0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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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폭탄 테러가 발생한 7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 도심에서 한 구급대원이 구조활동을 하기 위해 차량 폭탄 공격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이스탄불=AP 연합뉴스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한 7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 도심에서 한 구급대원이 구조활동을 하기 위해 차량 폭탄 공격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이스탄불=AP 연합뉴스

터키 이스탄불 도심에서 경찰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1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쳤다. 터키 당국은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 4명을 구금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터키 국영 TRT방송 등에 따르면 7일 오전 출근시간 대 이스탄불 도심 베야지트 구역 베즈네실러 지하철역 근처 도로에서 경찰 수송 차량을 겨냥한 폭탄이 터졌다. CNN튀르크 방송은 “경찰 버스가 지나갈 때 누군가 인근에 주차된 차량을 원격 조종해 폭파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TRT는 “폭탄에 원격 조종 장치가 달렸다”고 보도했다.

갑작스러운 테러로 차량에 탑승했던 경찰관 7명과 민간인 4명 등 모두 11명이 사망했다고 터키 경찰은 밝혔다. 아울러 중상자 3명을 포함해 적어도 36명이 부상한 상태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중 일부는 위독한 상황이라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현지 TV는 현장에는 폭발로 인해 주변 승용차 여러대가 심하게 파괴됐고, 인근 호텔과 상점 창문이 산산조각 난 장면을 생생히 방영했다. 테러가 일어난 베야지트 주변에 있는 이스탄불 대학 측은 이날 진행 예정이던 교내 시험을 취소했다. 터키 당국은 현재 베느제실러 사건 현장과 지하철 역사 주변을 폐쇄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테러를 자청한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터키 경찰이 이날 오후 테러와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4명을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밝혀 결과가 주목된다. 터키 국영 아날로두 방송은 “체포된 4명은 폭탄이 장착됐던 차량을 구입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공격 배후로 터키 반군 쿠르드노동자당(PKK)을 유력하게 점치고 잇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도 “공격 배후에 PKK가 있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부상자가 치료중인 병원을 찾은 뒤 “이번 공격은 우리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이들을 겨냥했다”며 “결코 용납하지 않고 테러와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터키에서는 독립을 주장하며 내전 중인 소수민족 PKK의 테러 공격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PKK는 주로 터키 군인과 경찰을 겨냥해 테러를 감행해 왔다. PKK는 올해 2월과 3월 수도 앙카라에서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올해 3월에는 이스탄불에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폭탄 테러가 발생하기도 해 IS의 소행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터키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지금까지 7차례 이상의 테러가 발생해 200명 이상이 숨졌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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