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를 가를 용선료 재조정 협상 타결을 앞둔 현대상선이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현대상선은 운영 및 기타자금 마련을 위해 일반공모 방식으로 2조5,252억원을 유상증자 하기로 결정했다고 7일 공시했다. 발행 대상은 우리사주조합과 산업은행을 포함한 8개 채권금융기관, 공모사채권자, 용선주 등이다.
발행되는 신주는 총 2억3,600만주이며,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1만700원이다. 현대상선은 이중 일반공모로 들어오는 현금 4,280억원을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출자전환되는 나머지 2조872억원은 기타자금인 자본금으로 편입된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오는 8월 5일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그동안 진행된 구조조정 협상 과정에서 출자전환의 다음 단계로 유상증자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상선의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은 채권단 협의회에서 6,840억원을 출자전환하기로 했다. 또한, 현대상선은 지난달 30일과 지난 1일 있었던 사채권자집회에서 전체 공모사채 8,042억원 가운데 50% 이상을 출자전환하기로 결정했으며 현재 선주들과 용선료 인하분 일부를 출자전환 하는 안을 놓고 최종 조율 중이다.
정준호 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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