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대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급 등기 임원 중 1958년생 ‘개띠’ 경영인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7일 한국2만기업연구소의 ‘100대 기업 임원 연령 분석 현황’에 따르면 CEO급에 속하는 등기임원 297명 가운데 1958년생이 42명(14.1%)으로 가장 많았다. 류진 풍산그룹 회장, 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김해성 이마트 대표이사, 김철교 한화테크윈 대표이사, 박동문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 이제중 고려아연 사장,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박종석 LG이노텍 대표이사,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등이 모두 ‘58년생 개띠’ 경영인이다. 이들은 고교 평준화를 뜻하는 ‘뺑뺑이 세대’인데다가, 출생 인구 수도 100만명이 넘어 평생 치열한 경쟁을 겪었다.
100대 기업 전체 임원 중에선 현재 52세인 1964년생이 10명 중 1명 꼴로 가장 많았다. 6,829명 중 688명(10.1%)이 64년생이었다. ‘64년생 임원’이 많은 곳은 삼성전자(117명) LG전자(33명) 현대자동차(30명) 삼성물산(27명) 효성(20명) 등의 순이었다.
100대 기업 전체 임원수는 2010년 6,000명에서 2014년 7,212명까지 늘었으나 지난해(6,928명)부터 2년 연속 줄어들고 있다. 그 만큼 기업들의 실적과 경영 환경이 나빠졌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한준규 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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