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속속들이 지구촌)일본 부부 70% “둘째 아이는 부담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속속들이 지구촌)일본 부부 70% “둘째 아이는 부담돼”

입력
2016.06.07 20:00
0 0
저출산 대책이 시급한 일본에선 정부가 도입한 3대 동거주택에 대한 보조금 제도가 호화주택 논쟁에 휘말리기도 했다. 올해 예산 150억엔(약 1,055억 원)을 반영한 이 제도는 조부모와 자녀, 손자까지 3대가 함께사는 주택을 신축하거나 3대 동거용으로 개조할 경우 보조금을 주는 제도다. 연합뉴스
저출산 대책이 시급한 일본에선 정부가 도입한 3대 동거주택에 대한 보조금 제도가 호화주택 논쟁에 휘말리기도 했다. 올해 예산 150억엔(약 1,055억 원)을 반영한 이 제도는 조부모와 자녀, 손자까지 3대가 함께사는 주택을 신축하거나 3대 동거용으로 개조할 경우 보조금을 주는 제도다. 연합뉴스

일본 부부 10명 중 8명이 자녀를 2명 이상 갖고 싶다고 생각하는 반면, 실제론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둘째 출산을 주저하는 비율이 70%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단법인 ‘원모아 베이비 응원단’은 두 번째 출산의 벽을 넘어야 저출산 대책이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며 이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7일 보도했다.

재단법인이 기혼자 20~49세 남성과 20~39세 여성 2,95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자녀 2명을 갖고 싶다고 응답한 비율은 절반에 가까운 49%였으며 자녀 3명을 원하는 비율도 29%에 달했다. 2명 이상을 원하는 비율은 81%나 돼 2013년 첫 조사 이후 최고치 수준이다.

하지만 전체의 74%가 ‘두 번째 출산에 벽을 느낀다’고 토로해 둘째 아이를 주저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그 이유를 묻자 자녀교육비 등 경제적인 이유를 든 경우가 84%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만혼에 따른 자신이나 배우자의 나이가 문제란 대답이 43%로 뒤를 이었고, 출산휴가를 얻기 어려운 업무상 이유가 37%를 기록했다. 보육시설 부족 등 사회제도상 이유도 36%나 거론했다.

특히 육아를 지원하는 제도와 기업문화가 자리잡아 남자도 적극적으로 육아휴직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비율이 68%나 됐다. 부부가 맞벌이일 경우 둘 이상의 자녀 육아는 엄두조차 낼 수 없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때문에 일본에선 향후 두 자녀 이상 가정을 발견하기 힘들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조사를 진행한 재단측은 “육아휴직제도를 충실하게 실천하는 기업이 늘고 있지만, 직장 분위기 때문에 휴직 신청을 하지 못하는 부부가 많다”고 지적했다.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