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 표명 반년 만에… 김대환 노사정 위원장 퇴임

김대환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대환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장이 올 초 사의를 표명한 지 반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노사정위는 김 위원장의 사퇴서를 청와대가 7일 수리함에 따라, 이날 이임식을 열었다.

노사정위 관계자는 “지난해 9월 노사정 대타협에 대한 후속 논의가 지난달 말 마무리되면서 사의가 수용된 듯하다”며 “후임 지정 때까지 신영철 상임위원이 위원장 직무를 맡는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일반해고를 가능케 하고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요건을 완화하는 두 가지 행정지침을 밀어붙이려는 정부 방침에 반발해 올해 1월 한국노총이 노사정 대타협 파기와 노사정위 불참을 선언한 직후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시했다. 당시 김 위원장은 한국일보에 “권한도, 보상도 없는 자리에 연연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2013년 6월 노사정위원장으로 취임한 그는 노사정 대화 결렬 직후인 지난해 4월에도 박 대통령에게 사퇴 의사를 표명했지만 박 대통령은 대화 재개 임무를 주면서 같은 해 8월 그를 연임시켰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