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7일 의원총회를 열고 여야가 법정 기한 내 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 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세비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이용호 원내대변인은 “(세비는)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서명해서 내면 국고에 반납 조치된다”며 “기간은 6월 1일부터 의장이 뽑히는 날까지”라고 설명했다. 앞서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지난 1일 “국회가 제때 일을 시작하지 못한다면 국민의당은 원 구성이 될 때까지 세비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이날 의총에서는 일부 반대 의견도 있었다. 주승용 의원은 “국회는 여야 협상 때문에 열리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앞으로도 무노동 무임금을 계속 적용 받아야 하는가”라며 “선례가 중요한데 좀 더 치열하게 당론이 모아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 이상돈 의원도 “우리는 어떻게 보면 책임이 있는 건 아니지 않느냐”라며 “앞으로 개원 협상이 한두 달 더 장기화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박지원 원내대표는 “무노동 무임금은 개원 협상에만 적용되고 이후로는 적용되지 않는다”며 “법정 기일을 지켜 개원하라는 국민의 요구가 있으므로 두 당을 향한 원 구성 압박용이다. 이해해달라”고 언급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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