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세 살 동갑내기 박성현(넵스)과 박성원(금성침대)이 제주에서 2주 연속 대결을 벌인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두며 최강자의 자리를 굳힌 박성현은 10일부터 사흘간 제주 서귀포시 엘리시안 제주 골프장(파72ㆍ6,478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다. 지난주 롯데칸타타 오픈에 이은 2주 연속 제주 대회 출전이다.
박성현은 지난주 대회에서 드라이버 샷 난조에 발목이 잡혀 공동 20위에 그쳤다. 롯데 칸타타오픈 우승자는 예선을 거쳐 출전한 박성원이었다. 박성원은 생애 처음 챔피언조에서 치른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전혀 흔들림 없는 플레이를 펼치며 5타차 완승을 거뒀다. 박성현은 2주 연속 출전하는 제주 대회에서 최강자의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벼르고 있다. 박성현은 지난주 칸타타 오픈 1, 2라운드에서 각각 74타와 72타를 치며 부진했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는 이글 1개와 버디 3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대회 마지막 날에서야 샷 감각이 돌아와 아쉽다고 했던 박성현은 “이번주 대회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주 무명의 박성원에게 밀려 준우승에 그친 하민송(20ㆍ롯데)을 비롯해 올 시즌 한차례씩 우승한 고진영(21ㆍ넵스), 배선우(22ㆍ삼천리), 조정민(22ㆍ문영그룹) 등이 출전해 대결을 벌인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