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꼽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12번째로 영향력이 큰 여성으로 평가됐다.
6일(현지시간) 포브스는 ‘2016년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을 발표하면서 2011년 이후 6년 연속으로 메르켈 총리를 수위에 올렸다. 포브스는 이 같은 선택의 이유에 대해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 스페인 등 고통 받는 유럽연합(EU) 회원국뿐 아니라 독일 국민을 잘 이끌고 있다”라며 “EU의 경제적ㆍ정치적 위협을 견뎌낼 수 있는 지도자가 바로 메르켈 총리이다”고 전했다.
2위로 선택된 여성은 이날 미국 대통령 선거 민주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다. 포브스는 “뉴욕주에서 첫 여성 상원의원으로 선출된 후 장관을 거쳐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에 가장 근접하게 나아간 인물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의 부인 멜린다 게이츠, 메리 배라 제너럴모터스(GM) 최고경영자가 3~5위에 올랐다. 그 뒤로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 수전 보이치키 유튜브 최고경영자, 멕 휘트먼 휴렛팩커드 최고경영자, 아나 파트리샤 보틴 방코 산탄데르 의장이 10위권에 선정됐다. 지난해 11위에서 12위로 한 계단 내려앉은 박근혜 대통령은 정치인 가운데엔 4위이다. 포브스는 박 대통령의 선정 이유에 대해선 “세계 14위 경제대국을 이끌면서 북한의 핵실험에 반대하는 확고한 입장을 유지하며 강대국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과 함께 한국 여성으로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지난해보다 2계단 오른 9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는 13위에,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17위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은 58위에 선정됐다.
양홍주기자 yangh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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