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서 이륙하던 화물기가 활주로를 400m정도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 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밤 10시 48분쯤 인천을 출발해 알래스카 앵커리지로 향하려던 UPS 소속 화물기 5X061편이 인천공항 제1활주로 북단 부근에서 경로를 이탈했다. 사고기는 이륙도중 랜딩기어(바퀴)가 파손돼 활주로에서 약 400~500m 정도 이탈한 뒤 멈춰 선 것으로 전해졌다.
조종사 1명과 승무원 3명 모두 4명이 탑승했지만 사고 직후 긴급 탈출해 인명사고는 없었다.
공항공사측은 화물기의 타이어가 일부 과열되기는 했지만 화재가 발생하지 않아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현재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활주로 3곳 중 제1활주로 1곳을 폐쇄했지만, 2,3활주로는 정상 운영중이어서 다른 항공기의 이착륙 등 운행에는 지장이 없다”면서 “오늘중으로 긴급복구조를 편성해 항로를 이탈한 화물기를 빼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UPS는 국제 화물 운송을 주로 취급하는 미국 기업으로 현재 국토교통부 사고조사위원회에서 사고 경위를 파악중이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