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현 삼성서울병원 교수팀
“재발환자 맞춤치료법에 희망”
국내 연구진이 악성 뇌종양의 예후와 관련된 새로운 표적 유전자를 발굴, 재발 환자에 대한 맞춤 치료 가능성을 열었다.
보건복지부는 6일 남도현 삼성서울병원 난치암연구사업단 교수팀이 라울 라바단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팀과 함께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 재발시 발현되는 유전자 LTBP4를 발견, 학술지 ‘네이처 제네틱스’에 연구논문을 게재했다고 밝혔다.
교모세포종은 다른 암보다 방사선ㆍ항암제 치료에 대한 저항성이 높아 치료가 어렵고, 치료 후에도 대부분 재발해 사망에 이른다. 진단 후 기대 생존기간이 1년에 불과할 정도다. 연구팀은 114명의 국내외 환자의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환자의 63%에서 암 재발 후 종양의 유전형이 변화했고, 11%에서 추가로 LTBP4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발생해 나쁜 예후를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즉 암이 재발할 때 LTBP4 유전자가 발현되는 것을 찾아낸 것이어서 이 유전자의 발현을 막는 치료법 개발을 통해 교모세포종을 치료할 수 있는 단초를 열었다. 남도현 교수는 “뇌종양 재발 환자의 맞춤치료법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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