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에 중국계 국제학교가 들어설 전망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3공구 일대 7만1,700㎡ 부지에 송도 제2국제학교를 유치하기 위해 중국학교를 포함한 여러 외국교육기관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중국계 국제학교 유치로 가닥을 잡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에 위치한 최초의 국제학교인 채드윅국제학교의 경우 외국인 학생 정원에 아직 여유가 있고 송도의 두 번째 국제학교도 같은 영미계 학교로 유치하면 두 학교 사이에 과도한 경쟁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송도 제2국제학교 설립에 필요한 막대한 초기 투자비용. 송도 제2국제학교 부지를 소유한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는 3.3㎡당 400만원선을 제시하고 있어 건축비를 제외한 땅값에만 800억원 이상을 선뜻 투자할 외국교육기관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최근 접촉한 중국계 학교의 경우 토지 가격에 대한 이견으로 진척이 되지 않고 있다”면서 “앞으로 외국교육기관 유치 과정에서 NSIC 측과 부지 가격 조정 문제도 함께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송도국제도시 1공구에는 2010년 수도권 최초의 외국교육기관인 채드윅국제학교가 문을 열었다. 이 학교는 유아원ㆍ유치원, 12학년 정규과정으로 운영되며 현재 총정원 2,080명의 절반가량인 1,089명이 재학 중이다. 재학생 가운데 806명이 내국인이고 외국인은 283명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에는 송도국제도시에 2곳, 청라국제도시에 1곳, 영종지구에 2곳 등 모두 5개의 외국교육기관ㆍ외국인학교 부지가 지정돼 있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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