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밀크’의 15년 우정이 빛난 순간이었다. 걸그룹 가수로 출발해 어느덧 30대 연기자가 된 두 사람, 박희본(33)ㆍ서현진(31)이 결혼식장에서 남다른 인연을 과시해 화제가 됐다.
6일 박희본은 영화감독 윤세영과 서울 명동성당에서 친인척과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한 채 비공개 결혼식을 치렀다.
배우 탕웨이의 남편이자 영화감독인 김태용의 소개로 만난 것으로 알려진 두 사람의 인연보다 눈길을 끄는 장면이 이날 연출됐다. 과거 ‘밀크’로 함께 활동했고 요즘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으로 인기몰이 중인 서현진이 이날 결혼식에 모습을 드러내 박희본에게 축하를 건넨 모습이었다. 서현진은 ‘또 오해영’ 촬영이 한창인데도 박희본의 결혼식을 찾았고 신부대기실에 들러 아름다운 신부와 함께 사진 촬영도 했다.
두 사람은 2001년 SM엔터테인먼트가 내 놓은 걸그룹 ‘밀크’로 데뷔, 1집 앨범을 마지막으로 각자 연기자의 길을 걸어왔다. 박희본이 MBC ‘레인보우 로망스’(2005)로 연기생활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서현진도 KBS ‘황진이’(2006)로 안방극장에 모습을 보였다. 박희본은 이후 SBS ‘닥터 이방인’(2014), KBS2 ‘프로듀사’(2015) 등 드라마를 비롯해 ‘비정한 도시’(2012) ‘렛 미 아웃’(2013) ‘좋아해줘’(2016) 등의 영화에 잇달아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서현진 역시 MBC ‘불의 여신 정이’(2013), MBC ‘제왕의 딸, 수백향’(2014) 등 다양한 드라마에 모습을 비쳤다. tvN ‘식샤를 합시다’(2015)에 이어 최근 ‘또 오해영’까지 출연하며 전성기를 맞고 있다.
풋풋한 10대 시절을 함께 보낸 두 사람의 우정에 네티즌들의 눈길도 쏠렸다. 이들은 온라인 상에 “15년 전 그룹인데 여전히 친한 모습 보기 좋아요”(re*****), “아름다운 신부, 아름다운 오해영, 아름다운 우정입니다”(yr****), “30대가 두 사람 모두 행복하길”(td****) 등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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