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변 1,640여㎡ 부지에
전통담장ㆍ정자ㆍ연못 조성
전남 순천시에 전국 제1호 도심 속 한국 전통정원?‘유선원(遊仙園)’이 개원했다. 순천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적 생활문화공간 발굴 및 확산을 위해 공동 진행한 한국 전통정원 ‘유선원’을 준공해 지난 3일 문을 열었다고 6일 밝혔다.
총 4억원을 들여 순천시 원도심에 자리한 장천동 옥천변 1,640여㎡ 부지에 가로, 세로 각각 40m의 전통담장을 쌓아 내부에 살구, 석류, 치자나무 등을 심고 정자와 연못, 화단, 동산 등을 조성했다.
‘신선이 노니는 정원’이라는 뜻의 ‘유선원’은 정자와 방지, 화계, 솟을대문 등 한국전통의 정원문화와 주거를 이루는 구성요소들이 공간 곳곳에 반영돼 고유의 아름다움을 강조했다.
또 신선이 누워 쉬는 정자 ‘와선정’을 중심으로 순천의 지역적 특성을 살린 식재 수종을 활용한 동산, 연못 등 전통 요소들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져 도심 속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됐다.
한국적 생활문화공간 발굴 및 확산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 전통문화의 요소를 현대 생활문화에 적용해 품격 높은 생활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확산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국민의 접근성이 높은 실외공간에 조성해 한국의 정체성을 나타낼 수 있는 실외정원의 대표사례를 구축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시행됐다.
순천시 관계자는 “유선원은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끼고 사색과 휴식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며 “한국정원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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