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도 완승을 거두면서 2연패에 한발 더 다가섰다.
골든스테이트는 6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2015~16 NBA 챔피언 결정 2차전에서 110-77로 대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104-89로 승리한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리며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간판 스테판 커리(28) 의존도를 대폭 줄인 가운데 거둔 2연승이라 의미가 더 컸다. 1차전에선 백업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승리했다면 이날 주역은 드레이먼드 그린(26)이었다. 그린은 3점슛 5개를 포함해 총 28득점을 올리면서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승부처가 된 2쿼터에서만 12점을 집중시켰다. 커리는 경기 초반 파울트러블에 글려 활동 반경이 좁아진 가운데 18득점 9리바운드로 평범한 성적을 냈다.
2쿼터 중반 이후 골든스테이트 쪽으로 급격히 흐름이 넘어가면서 싱거운 승부가 됐다. 그린은 3점슛 2방을 연속으로 꽂은 데 이어 추가 자유투를 얻는 드라이브인까지 성공시켰다. 여기에 커리와 클레이 톰슨(26)의 3점슛까지 나오면서 52-44로 전반을 마쳤다. 이어 3쿼터 시작 6분 동안 커리, 그린, 톰슨의 외곽슛이 쉴새 없이 터지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4쿼터 시작 전 이미 82-62, 20점 차로 벌어졌다. 4쿼터 초반에도 골든스테이트는 추격 의지를 잃은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계속 점수차를 벌렸다. 경기 종료 6분을 남겨두고는 97-64까지 벌어지자 스티브 커(51) 골든스테이트 감독은 주전들을 벤치로 불러들이는 여유를 보이면서 대승을 챙겼다.
클리블랜드의 르브론 제임스(32)는 19점, 9어시스트, 8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턴오버를 7개나 저질렀다. 카이리 어빙(10점ㆍ24)과 케빈 러브(5점ㆍ28)까지 ‘삼각 편대’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챔피언 결정 3차전은 9일 클리블랜드의 홈인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 퀴큰 론스 아레나에서 열린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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