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인력 전문화를 위해 대검찰청이 도입한 공인전문검사 제도 시행 3년 만에 처음으로 1급 공인전문검사(블랙벨트) 3명이 배출됐다.
대검찰청은 지난달 30일 제4회 공인전문검사 인증심사위원회(위원장 박성재 서울고검장)를 열어 문찬석(55ㆍ사법연수원 24기) 순천지청장, 이종근(47ㆍ연수원 28기) 수원지검 형사 4부장, 박현주(45ㆍ31기) 부산지검 형사3부 부부장 3명을 첫 블랙벨트(1급) 검사로 인증했다고 6일 밝혔다. 대검은 블루벨트(2급) 인증을 받은 97명의 현역 검사 가운데 인증 신청을 한 15명 중 ‘대가(大家)’ 수준의 블랙벨트 위상에 걸맞은 3명을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2013년 도입된 공인전문검사 제도는 지난해까지 104명의 2급(블루벨트) 공인전문검사를 배출했으나 1급은 없었다.
시세조종 범죄 분야 1급 공인전문검사가 된 문 지청장은 2013년 서울중앙지검 첫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으로 있으면서 유관 부처 간 협업 시스템인 ‘패스트 트랙(Fast Track)’ 제도 정착에 기여했다. 또 지난해 2월 초대 서울남부지검 2차장 검사로 재임하면서 남부지검이 금융범죄 중점 검찰청으로 조기 안착하는 데 힘썼다.
이 부장 검사는 유사수신ㆍ다단계 범죄 분야 1급 공인전문검사로 인증 받았다. 이 부장 판사는 제이유(JU) 그룹 등 6개 다단계 사기업체 수사를 담당하면서 주범 31명을 구속기소 하는 등 80여건의 유사수신ㆍ다단계 사건을 처리해 왔으며 지난 3월에도 240억원대 증권투자 빙자 부부사기단 수사를 처리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성폭력 범죄 분야 1급 인증을 받은 박 검사는 안양 비산동 발바리 사건 등 약 800건에 달하는 성폭력 사건을 담당해 왔으며 활발한 성폭력ㆍ가정폭력 연구 활동을 진행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검은 이와 함께 조세, 의료사고, 공정거래, 정보통신, 국민참여재판 등 20개 분야에서 21명의 검사를 2급 공인전문검사로 인증했다고 밝혔다.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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