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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석유소비 10.7%↑… 월 증가율 13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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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석유소비 10.7%↑… 월 증가율 13년 만에 최고

입력
2016.06.06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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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연구원 집계… “산업 분야 소비 급증·윤달 효과”

2월 국내 석유 소비 증가율이 13년 만에 가장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6일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석유소비는 7,550만배럴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7% 늘어나 2003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월 증가율을 보였다.

산업 부문 중 석유화학산업의 원료로 쓰이는 납사(나프타)와 액화석유가스(LPG)의 소비가 급증하면서 석유 소비 증가세를 이끌었다. 산업 분야는 전체 석유소비의 6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납사 소비는 6대 기초 유분(4.7%)과 파라자일렌(11.4%)의 생산 증가로 14.7% 늘었다”며 “LPG는 효성의 프로필렌 설비 증설 효과가 지속하면서 소비가 71.7% 급증했고 저유가 때문에 발전용 중유 소비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수송 부문에서는 항공유 소비가 13.2% 증가하면서 8개월째 늘었다. 하지만 휘발유와 경유 소비 증가세가 기저효과 등으로 둔화하면서 전체 증가율(1.8%)은 주춤했다.

2월 석탄 소비는 산업용(-3.5%)과 발전용(-5.4%) 모두 감소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4.7% 줄었다.

특히 발전용 석탄 소비 감소는 설비 이용률이 20.4% 떨어진 영향을 받았다. 이는 발전소 예방정비가 늘어나고 최대 출력을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라고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설명했다.

전력 소비는 제조업 생산활동이 소폭 회복되고 윤달 효과로 근무 일수가 작년보다 하루 더 늘어나면서 4.2% 증가했다.

천연가스 소비도 가스요금이 내리면서 지난해보다 5.0% 늘었다.

이처럼 전력과 석유 등의 소비가 늘어나면서 2월 총에너지 소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했다. 2012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윤달 효과와 낮은 기온 등으로 2월 에너지 소비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최종에너지 소비도 전년보다 6.8% 증가했다. 역시 2011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최종에너지는 최종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에너지를 말한다. 총에너지는 여기에 다른 에너지원을 생산하는 데 투입된 부분까지 포함한 양을 의미한다.

임소형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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