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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42년 전 유학 도시 방문…못 받았던 어학 수료증 전달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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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42년 전 유학 도시 방문…못 받았던 어학 수료증 전달받아

입력
2016.06.06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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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그르노블…수소차연구소도 찾아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남동부 지역 그르노블시(市) 에어리퀴드사 수소전기차기술연구소를 방문, 현재 파리의 전기택시 스타트업기업(STEP)이 운행하는 현대차 투싼ix35 수소택시에 탑승해 설명을 듣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남동부 지역 그르노블시(市) 에어리퀴드사 수소전기차기술연구소를 방문, 현재 파리의 전기택시 스타트업기업(STEP)이 운행하는 현대차 투싼ix35 수소택시에 탑승해 설명을 듣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프랑스 국빈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남동부의 첨단산업도시 그르노블을 방문했다. 박 대통령이 1974년 6개월간 유학한 곳이다. 그로노블에서 박 대통령은 에어리퀴드사 수소전기차 기술연구소를 찾아, 수소차 설비를 둘러보고 친환경차 개발ㆍ상용화를 놓고 협력할 방안을 모색했다. 최근 정부가 미세먼지 절감 방안으로 친환경차 권장 정책을 내놓은 가운데 이뤄진 행보다.

박 대통령은 연구소에서 헬륨과 수소 등 기체를 액화시키는 에어리퀴드의 '초저온 냉각설비'를 살펴봤다.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인지, 고비용의 충전소 설치 문제를 해결할 방안이 있는지 등을 프랑스어와 한국어를 섞어 사용하며 물었다. 에어리퀴드는 세계 산업용 가스시장의 30%를 점유한로 세계 매출 1위 회사로, 현대자동차와 기술 협력을 맺고 있다. 박 대통령은 수소충전기보다 30%가량 싸고 이동도 가능한 '패키지형 수소차 충전시설'을 둘러보고, 수소차의 엔진인 스택(Fuel Cell Stack)을 활용한 전기 생산 과정도 지켜봤다.

박 대통령은 “수소차는 주행거리도 길고 미세먼지도 발생시키지 않는 장점이 있어 택시나 버스부터 상용화하면 좋을 것”이라며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를 양산했고 에어리퀴드는 수소 생산과 충전소 운영에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니, 두 회사가 힘을 합한다면 수소전기차 상용화에 굉장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현대차와 에어리퀴드는 수소차 보급과 충전 인프라 협력 등을 약속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박 대통령은 그로노블에서 과거 유학 때 받지 못한 어학연수 수료증을 42년 만에 받았다고 청와대가 5일 밝혔다. 액자에 담긴 수료증을 받은 박 대통령은 “메르시 보꾸(매우 감사하다)”라며 프랑스어로 인사하며 감격스러워 했다. 박 대통령은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그르노블 대학에 유학을 갔으나,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의 서거로 6개월 만에 급거 귀국한 뒤 프랑스로 돌아가지 못했다.

청와대는 또 당시 박 대통령의 하숙집 주인이었던 이본느 꾸르또 씨의 딸 자클린 꾸르또 발라노스 씨가 박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 전인 지난달 22일 편지를 보냈다고 소개했다. 그는 편지에서 “박 대통령은 우리에게 한국의 전통에 대해 알려주셨고, 한국 요리도 맛볼 수 있게 해주셨다”며 “대통령께서 갑자기 떠나게 돼 슬펐고, 당시 제 어머니가 (고 육 여사의 서거 소식에) 쓰러질 지경이었는데 오히려 대통령이 어머니를 위로했다”고 적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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