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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생 3명 중 1명은 문과 수학 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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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생 3명 중 1명은 문과 수학 응시

입력
2016.06.06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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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하위권, 교차지원 적극 활용

문과생 이과 수학 응시는 1% 미만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한 이과 계열 수험생 세 명 중 한 명이 문과 수학 시험을 치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과생들이 대학의 교차지원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입시전문기관 종로학원하늘교육이 5일 2016학년도 수능 응시생 58만명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 과학탐구영역 전체 응시자(이과 계열)는 23만2,118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수학A형(문과 수학)에 응시한 수험생은 34.6%에 해당하는 8만276명이었다. 반대로 사회탐구영역 응시자(문과 계열) 중 수학B형(이과 수학)을 선택한 수는 2,281명에 불과했다.

최근 5년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과 학생 중 문과 수학에 응시한 수험생은 ▦2012년 37.5% ▦2013년 41.7% ▦2014년 35.2% ▦2015년 35.3%다. 반면 문과생들의 이과 수학 응시 비율은 ▦2012년 0.4% ▦2013년 0.4% ▦2014년 0.9% ▦2015년 0.6%으로 미미하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수도권과 지방 대학이 자연계열 선발을 할 때 이과 수학을 강제하지 않고 있어 중하귀원 대학을 노리는 자연계열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쉬운 문과 수학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또 이과생들은 문과생들에 비해 계열이동에 따른 부담을 상대적으로 적게 느껴 교차지원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교차응시는 중하위권 문과학생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지난해 수학A형에 응시한 이과생들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 1등급(1.4%)과 2등급(4.7%)을 받은 학생은 5% 안팎에 불과한 반면 4등급(26.8%)과 5등급(25.5%)을 받은 학생은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 5, 6등급 경계선에 있는 문과 학생들이 본수능에서 평소보다 낮은 등급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반면 2, 3등급 경계선에 있는 상위권 문과생들은 4등급 이하 이과생들의 유입으로 이득을 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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