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 오브 락’ ‘쿵푸 팬더’ 시리즈로 유명한 미국 배우 잭 블랙이 사망했다는 글이 5일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라와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다행히 이는 트위터 계정을 해킹한 이가 올린 거짓 글로 밝혀졌다.
5일 잭 블랙이 속한 밴드 터네이셔스D(@RealTenaciousD) 계정에는 “슬프게도 잭 블랙이 46세의 나이로 숨졌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알린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계정은 트위터가 인증한 공식 계정이었기에 사람들은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곧 사실이 아닐 것 같다는 의문이 제기됐고, 한참 뒤 공식 계정은 “전설은 아직 살아있다”며 사망소식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렸다. 이어 ‘@Ruthless’라는 트위터 계정을 가리키며 “너희 모두가 속았다면 RT하라”라는 글을 올렸는데, 이 계정은 현재 터네이셔스D 계정을 해킹해 권한을 획득한 사람의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재 유럽 투어 중인 터네이셔스D와 잭 블랙을 바로 8시간 전에 보았고, 사진도 찍었다는 등의 인증샷이 각종 소셜미디어에 올라오면서 잭 블랙 사망설은 해프닝으로 끝나는 분위기이다. 잭 블랙이나 터네이셔스D가 바로 사안을 파악하고 응대하지 못하는 이유가 투어를 마치고 이동하는 중이기 때문이라는 것.
문제는 ‘잭 블랙 거짓 사망설’이 등장한 것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바로 이틀 전인 6월 3일 잭 블랙이 죽었다며 추모하는 내용의 페이스북 페이지가 구독자 수백명을 속여 ‘좋아요’를 누르게 하는데 성공했다. 당시 그 페이지에는 “6월 3일 오전 11시 사랑하는 배우 잭 블랙이 세상을 떠났다. 잭 블랙은 1969년 9월 28일 산타 모니카에서 태어났다. 그는 잊혀지지 않고 사람들이 그리워할 것이다. 공감과 추모의 마음을 코멘트와 ‘좋아요’로 표현해 달라”라는 소개글이 붙어 있었고, 여러 사람들이 가짜 페이지에 낚여 ‘좋아요’를 눌렀다.
이 글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불과 이틀 뒤에 또다시 해커가 트위터 계정을 해킹해 사망설을 조작한 셈이다.
해외 인터넷에서는 사람들이 소셜미디어에서 쉽게 속는다는 점을 악용하여 유명인들의 죽음을 거짓으로 꾸미고 이를 통해 관심을 받으려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특히 잭 블랙의 경우 ‘RIP Jack Black’이라는 조작된 페이스북 페이지가 여러 개 있을 정도로 조작된 사망설의 타깃이 되곤 한다.
해외 팬들은 멀쩡한 사람을 죽었다고 속이는 행위에 대해 분노하면서 이 같은 소식이 나오더라도 속지 말고 제발 한번만 더 사실을 확인하자는 글을 올리고 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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