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8ㆍ피츠버그 )가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의 중심타자로 위상을 재확인했다.
강정호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전에 5번 3루수로 선발 출전, 0-1로 뒤진 2회말 무사 2루에서 상대 선발 율리스 차신(28)의 시속 138㎞ 초구 컷 패스트볼을 통타했다. 타구는 PNC 파크 가장 깊숙한 곳까지 날아갔고, 좌중간 담을 훌쩍 넘어가 시즌 8호 홈런이 됐다. 시즌 첫 이틀 연속 홈런이다. 아울러 지난해 강정호가 시즌 8호 홈런을 기록한 건 8월 2일로, 올해는 2개월 가량 빠른 페이스다. 3타수 1안타 1홈런 2사사구 2타점을 기록한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2할7푼3리(77타수 21안타)가 됐다. 타점은 21개째다. 피츠버그는 8-7로 승리해 최근 4연패를 마감했다.
주전 멤버로 입지를 굳힌 이대호(34ㆍ시애틀)도 최근 5경기 연속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로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대호는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텍사스와 원정경기에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대호는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마틴 페레즈(25)의 시속 146㎞ 직구를 받아 쳐 중전 안타를 쳤다. 5회에 다시 페레스의 시속 150㎞ 직구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만들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시즌 9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한 이대호의 타율은 3할1푼9리(91타수 29안타)로 올랐다. 그러나 시애틀은 4-10으로 패했다.
김현수(28ㆍ볼티모어)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 4경기 연속 안타를 때렸다. 지난달 19일 시애틀 매리너스전부터 11경기 연속 출루 행진이다. 김현수는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반 노바(29)의 시속 148㎞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 쳐 3루수 옆으로 빠져나가는 2루타를 쳤다.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3할8푼2리(68타수 26안타)로 약간 떨어졌고, 볼티모어는 6-8로 졌다.
박병호(30ㆍ미네소타)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킷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전에 6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오승환(34ㆍ세인트루이스)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홈경기에서 6-4로 앞선 7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7-4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실점이자 시즌 8번째 홀드다. 평균자책점도 1.82로 끌어내렸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