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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 사법처리 수위 다음 주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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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 사법처리 수위 다음 주 결정

입력
2016.06.0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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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그림 판매 의혹을 받고 있는 조영남씨가 지난 3일 춘천지검 속초지청에 나와 16시간 가량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대작그림 판매 의혹을 받고 있는 조영남씨가 지난 3일 춘천지검 속초지청에 나와 16시간 가량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가수 겸 방송인 조영남(71)씨의 그림 대작 스캔들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다음 주 초 조씨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일각에서 불구속 기소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며 “조씨의 행위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사기로 가벌성이 높다고 보고 불구속 또는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3일 조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6시간 가량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조씨가 대작화가인 송모(60)씨 등에게 대신 그림을 그리게 한 뒤 자신의 이름으로 갤러리와 일반 구매자들에게 팔아 이득을 얻은 것으로 보고 이 점을 집중 추궁했다.

이런 행위가 불특정 다수를 속인 사기에 해당한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조영남씨는 검찰에서 “팝 아티스트로서 통용되는 일인 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조씨의 경우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낮은 점, 나이가 70대를 넘은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검찰이 지금까지 확인한 조씨의 대작그림은 100여 점 이상, 피해액은 1억7,000만원 가량이다. 그러나 검찰 조사를 거부한 피해자들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피해액은 2억 원이 넘을 전망이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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