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간 문화행사ㆍ한글학교 등 공공외교 지원업무 수행
22대1 경쟁률 뚫고 전국 48명에 들어
계명대 여학생 2명이 외교부가 주관하는 ‘2016 재외공관 공공외교 현장실습원’에 선발돼 7월부터 재외공관에 파견 근무하게 된다. 이 사업은 외교부가 2013년부터 매년 공공외교업무에 관심이 많은 우수 인재를 선발해 재외공관에서 공공외교 업무를 지원하게 된다.
재외공관에 파견 근무할 계명대생은 계명대 KAC(Keimyung Adams College) 국제관계학과 정도란(23ㆍ4년) 정예지(22ㆍ4년)씨로, 각각 그리스와 루마니아 대사관에 파견돼 7월부터 6개월간 공공외교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이들은 전국 80개 대학 1,070명이 지원한 가운데 서류 및 면접심사를 거쳐 2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관문을 통과한 24개 대학 48명에 들었다. 선발된 학생들은 아시아?태평양, 유럽, 미주, 아프리카, 중동지역 등 48개국 재외공관에 파견돼 재외공관의 문화행사 지원, 한글학교, 외국교과서 오류 시정 등 공공외교 지원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두 학생이 소속된 계명대 KAC는 글로벌 시대를 선도할 자질을 갖춘 국제 전문인재 양성을 위해 2007학년도에 신설한 단과대학으로, 4년간 전 교육과정을 외국인 교수진이 영어로만 강의하는 영어전용 특성화 단과대학(국제경영학과, 국제관계학과)이다.
정도란씨는 전국대학생영어토론대회 및 전국대학생모의유엔대회 등에서 입상했으며, 2013년 유네스코 한국-말라위 워크캠프에 참가해 아프리카 오지에서도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알고 있는 것을 보고 공공외교에 관심을 가져왔다고 한다. “외교관을 꿈꾸고 있는데, 이번에 공공외교 현장실습원으로 선발돼 기쁘다”며“어떠한 일이라도 가볍게 여기지 않고 배우는 자세로 외교에 기여한다는 마음으로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정예지씨는 ISEP(International Student Exchange Program)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조지아주에서 1년간 공부하며 외국어 실력과 국제 감각을 키워왔다. “이번 대사관 공공외교 인턴 경험을 바탕으로 졸업 후 국제개발협력과 여성 분야에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국제교류에 증진하는 일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각오를 말했다.
또 KAC 출신으로 2011년 최영윤 학생이 학부생 신분으로 유엔 산하기구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서 인턴으로, 2014년 12월에는 박미화 학생이 전 세계 유수대학 학생과 경쟁하여 UN미주기구 인턴으로 합격하기도 했다. 지난해 3월에는 박예지 학생이 유엔(UN) 대한민국 대표부 인턴으로 근무하는 등 국제감각을 갖춘 전문 인력을 지속적으로 배출하고 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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