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우리들’이 세계 최대 규모의 어린이영화제 즐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에서 어린이 극영화 국제경쟁부문 대상을 받았다. 2011년에 배우 김새론 주연의 ‘여행자’가 경쟁 부문에 초청돼 특별 어린이상을 수상한 바 있지만, 한국 영화가 대상을 차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4일 영화 배급사 앳나인필름에 따르면 ‘우리들’은 3일(현지시간) 체코에서 열린 제56회 즐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에서 배우 최수인이 최우수 어린이배우 주연상을 받으며 2관왕을 차지했다. 독일, 덴마크, 스웨덴, 이스라엘 등 8개국의 작품과 대상 경합을 벌여 거둔 성과다.
영화제 프로그램팀은 “완벽한 캐스팅과 배우들의 뛰어난 작업 그리고 훌륭한 촬영 기법이 어우러진 이 작품은 의심할 여지 없이 반드시 봐야 하는 영화”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최수인에 대해선 “첫 장면에서부터 심사위원들은 여배우와 사랑에 빠졌다. 아무 말 하지 않아도 그녀의 눈에서 모든 것을 읽을 수 있다”며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녀만의 자연스럽고 진솔한 방식으로 배역에 숨을 불어 넣는 배우 최수인에 심사위원들은 모두 감명 받았다”고 극찬했다.
‘우리들’은 11세 소녀들의 우정과 갈등을 그린 영화다. 올해 초 열린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경쟁 부문과 최우수 장편 데뷔작 부문에 초청되는 등 9개가 넘는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 받아 공식 초청 받았다. 오는 16일 개봉.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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